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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디어/학술
'모기약' 알고 쓰세요! ... 오히려 건강 해칠 수도 _ SBS 8시 뉴스 2012-07-03 관리자

<SBS 8뉴스>

<앵커>
올 여름엔 유난히 모기가 극성일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모기 퇴치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. 하지만 제대로 뿌리지 않으면,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.

김종원 기자가 올바른 모기약 사용법을 설명해 드립니다.

<기자>
한 여름밤, 귓가에 모기가 웽웽대면 대부분 이런 식으로 모기약을 뿌립니다.

[이대숙/분무형 모기약 소비자 : 잘때 모기가 엥엥거리면 그때 뿌리는 것을 뿌리거나 그렇게 하고 있어요. 환기를 시키지는 못해요, 왜냐하면 새벽같은 때 많이 뿌리니까.]

하지만 마구잡이로 모기약을 뿌리면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.

시중에 유통되는 일부 제품엔 환경 호르몬인 '퍼메트린'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.

얼마나 독성이 강한지 실험해 봤습니다.

알콜에 녹인 퍼메트린을 모기 위에 한 방울 떨어뜨리자, 용액에 직접 닿은 모기는 물론 흐르는 용액에 살짝 닿은 모기까지 그 자리에서 죽어버립니다.

액체를 증발시키는 훈증기에 퍼메트린 용액을 몇 방울 떨어트리자 불과 3분 만에 모기 50여 마리가 죽었습니다.

[김동일/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: 퍼메트린은 발암성 의심물질로 분류하고 있고, 실험 동물에서 양성 종양을 발생시킨다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되었죠.]

 이미 유럽에선 지난 2007년 퍼메트린 사용이 금지됐지만, 우리나라에선 일부 제품에 여전히 쓰이고 있습니다.

 [서강석/분무형 모기약 소비자 : 사람한테는 안 뿌리고요, 아무도 없는 공간이나 물건이 별로 없는 곳, 구석진 곳에 많이 뿌리죠.]

사람을 피해서 뿌리면 안전할까?
살충제에 형광물질을 섞은 뒤 분무기로 뿌려봤습니다.

일부로 침대는 뿌려서 뿌린다고 했지만, 불을 끄고 살펴보니 바닥은 물론 침대 위 사람 머리맡까지 살충제가 예외 없이 묻었습니다.

뿌리는 모기약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사람이 없는 방에 미리 모기약을 뿌려놓고, 1~20분이 지나 모기가 다 죽은 뒤엔 충분히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.
바닥이나 몸에 묻은 모기약도 즉시 닦아내는게 좋습니다.

야외 활동을 할 때 쓰는 바르는 모기약 역시 과다 사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.

주 성분인 디에칠톨루아미드, 줄여서 '디트'라 불리는 물질 때문입니다.

[장규식/질병관리본부 연구사 : 걸프전 당시에 모기가 많고 전염병이 많이 도니까 미군들이 디트를 사용했는데 장시간 노출되다 보니까 정신착란 증세를 보였습니다.]

대부분 제품이 식약청이 정한 디트 함유 허용량을 따르고 있지만, 전문가들은 화학적 모기약 보단 과일이나 식물을 이용한 천연 모기약를 추천합니다.

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토마토 쥬스로도 모기 퇴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.

얼마나 효과적인지 제 손에 바르고 실험해보겠습니다.

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손엔 모기들이 손등이며 손바닥이며 할 것 없이 새카맣게 달라붙어 피를 빠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, 반면에 토마토 쥬스를 바른쪽엔 모기가 한 마리도 다가오지를 않습니다.

계피나 레몬 등을 피부에 발라줘도 모기의 공격을 피할 수 있습니다.

전통적인 모기향의 경우도, 한 개를 다 태우면 담배 50개비를 피웠을 때와 비슷한 수치의 포름알데히드와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.

전문가들은 외출 뒤 몸을 깨끗이 씻고 모기장을 치는 것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가장 싸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.

 

(영상취재 : 김학모, 김현상, 김세경, 주용진, VJ : 김애정, 영상편집 이정택)

최종편집 : 2011-06-26 20:55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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