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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br/><br/><div style="font-style:oblique; border-top-width:1; border-top-color:#dddddd; border-top-style:dotted; "><p>멋진여자 님의 글 :</p><p>2002년 5월3일 매일신문,<br /> 동해안 고깃배 타는 `아줌마 선원"급증 <br /> 아줌마 어부가 늘고 있다.<br /> 이젠 어부(漁夫) 한자도 어부(漁婦)와 함께 사용해야 될 판이다.</p> <p>여성들의 승선은 어촌사회의 뿌리 깊은 금기사항 중 하나.</p> <p>여성이 배를 타면 부정을 타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든가 조난 등 뱃길 안전운항에 저해가 된다는 속설 때문.그러나 어촌인구의 노령화와 인력난때문에 선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면서 부녀자들이 승선에 나선 것.</p> <p>이런 현상은 조업 경비가 늘어나고 어황마저 부진한 탓에 더욱 확산, 현재 후포와 죽변항 등 울진지역에서는 부부가 함께 조업에 나서는 어선이 무려 70여척이나 된다.</p> <p>군내 어선 720척의 근 10%로 대부분이 대구와 대게 등 연안 어업을 하는 5t 미만의 소형어선이다.</p> <p>3.3t급 자망어선 정양호를 타고 연안에서 가자미 등 잡어를 잡는 홍춘자(42.여.울진군 후포면)씨는 남편 전봉길(48)씨를 따라 조업에 나선지 5년여째.처음에는 주위의 눈을 의식, 이른 새벽이나 밤늦은 시간에 조업에 나서거나 인적드문 항구 한 모퉁이에 배를 정박하곤 했지만 이젠 자연스럽게 남편을 따라 배에 오른다.</p> <p>홍씨는 자신처럼 남편과 함께 조업에 나서는 아내들이 차츰 늘어나면서 “이젠 아줌마 어부들이 후포항만에만 20여명이나 된다”고 했다.</p> <p>죽변항에서 3년전부터 남편 박근태(49)씨와 제2창은호를 타고 게 등을 잡는 김옥녀(46)씨.</p> <p>김씨는 출어 실력이 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인 박씨에게 가끔씩 조언할 정도의 실력도 갖추게 됐다.</p> <p>또 부부가 함께 배를 타면서 어획량이 늘어 배를 2.5t급에서 5t급으로 늘렸다.</p> <p>김씨는 “선원 한사람을 쓰는데 드는 비용이 고스란히 남는다”며 “무엇보다 남편의 일을 이해하고 늘 함께 해 부부애가 더욱 두터워진 게 가장 큰 소득”이라 웃었다.</p> <p>남편 박씨도 “장정들도 하기 어렵다는 배일에 멀미를 하면서까지 따라나서는 아내의 모습이 안쓰럽다”면서도 “함께 고기잡이에 나선뒤 일상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집사람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했다”고 쑥스럽게 말했다.</p> </div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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